미국에서 화장품과 의약품을 가르는 건
성분이 아니라 문장이다
- 미국 FDA는 성분보다 '의도된 용도(intended use)'로 화장품과 의약품을 나눕니다.
- 그 용도는 라벨, 상세페이지, 광고, 크리에이터 영상 속 문장으로 판단합니다. 같은 크림도 "주름을 없앤다"고 쓰면 의약품 주장이 됩니다.
- 그래서 미국 진출 전에는 성분표보다 문장 점검이 먼저입니다. 동사를 '치료·개선·재생'에서 '보이게·가꾸다'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K-뷰티 브랜드가 미국 진출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꺼내는 자료는 보통 성분표입니다. 금지 성분은 없는지, 함량은 괜찮은지부터 봅니다.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화장품이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성분보다 훨씬 자주 "우리가 뭐라고 말했느냐"에서 나옵니다.
01FDA는 '무엇으로 만들었나'보다 '무엇이라고 말하나'를 본다
FDA는 공식 안내 페이지 첫 문장에서 화장품인지 의약품인지는 제품의 의도된 용도로 정해진다고 밝힙니다. 법이 정한 두 정의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 화장품 (Cosmetic) | 의약품 (Drug) | |
|---|---|---|
| 법의 정의 | 몸을 깨끗하게 하거나, 아름답게 하거나, 매력을 높이거나, 외모를 바꾸는 용도 | 질병의 진단·치료·완화·예방, 또는 몸의 구조나 기능에 영향을 주는 용도 |
| 출시 전 승인 | 필요 없음 (색소 첨가물 제외) | 신약 승인(NDA) 또는 OTC 모노그래프 준수 |
| 라벨 | 화장품 라벨 규정 | Drug Facts 라벨, 유효 성분 표기 |
그리고 FDA는 이 '의도된 용도'를 무엇으로 판단하는지도 적어 두었습니다. 첫째가 라벨, 광고, 인터넷, 홍보물에 쓴 주장입니다. 예시로 머리카락이 다시 나게 한다, 셀룰라이트를 줄인다, 멜라닌 생성을 늘리거나 줄인다, 세포를 재생한다 같은 문장을 들었습니다. 화장품처럼 팔아도 이런 문장이 붙으면 의약품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소비자가 그 제품을 왜 사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셋째는 불소처럼 치료 용도로 널리 알려진 성분입니다.
FDA 규제 전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은 이것을 "전체 콘텐츠의 종합적인 인상(net impression)"이라고 설명합니다. 문장 하나가 아니라 라벨, 상세페이지, 제품 웹사이트에 쓴 말 전체를 합쳐서 본다는 것이고, 제품 이름만으로도 질병 주장이 될 수 있다고 짚습니다. 화장품에 허용되는 주장은 결국 법 정의 안의 말, 즉 깨끗하게 한다, 아름답게 한다, 매력을 높인다, 외모를 바꾼다로 좁혀진다는 설명입니다.
02의약품으로 바뀌는 문장들
미국 FDA 컴플라이언스를 다루는 DarshanTalks 채널은 이 상황을 "립글로스를 바른 의약품 주장"이라고 표현합니다. 보습 크림이 어느 날 '항염'이 되고, 세럼이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고, 각질 제거제가 '여드름을 치료'하는 순간 화장품이 아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상이 강조한 두 가지는 이렇습니다.
- "의약품을 의도하지 않았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분류를 정하는 건 배합이나 마케팅 계획이 아니라 쓴 문장이다.
- 임상 자료가 있어도 분류는 바뀌지 않는다. 화장품 주장에도 근거는 필요하지만, 질병 치료나 신체 기능 변화를 말하는 순간 그건 승인이 필요한 의약품 주장이다.
영상과 FDA 예시를 바탕으로, K-뷰티 상세페이지에서 자주 보이는 문장을 미국 기준으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 ✕ 의약품으로 볼 수 있는 문장 | ○ 화장품 범위로 바꾼 문장 |
|---|---|
| 주름을 개선한다 / 없앤다 | 주름이 덜 보이게 한다 |
|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 피부가 탄탄해 보이게 한다 |
| 멜라닌을 억제해 미백한다 | 피부 톤이 맑고 고르게 보이게 한다 |
| 여드름을 치료한다 | 모공 속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
| 염증을 가라앉힌다 (항염) | 피부를 편안하게 가꾼다 |
| 피부 장벽을 재생한다 | 피부를 촉촉하게 지켜 준다 |
| 탈모를 막는다 / 모발이 다시 난다 | 모발이 풍성해 보이게 한다 |
| 독소를 배출한다 (디톡스) | 피부를 개운하게 정돈한다 |
규칙은 단순합니다. '치료한다, 개선한다, 재생한다, 억제한다'처럼 몸 안에서 무언가를 바꾸는 동사를 빼고, '보이게, 느껴지게, 가꾼다, 씻어낸다'처럼 겉모습과 사용감을 말하는 동사로 바꾸는 것입니다. 단, 오른쪽 문장도 실제 사용감과 결과에 대한 근거는 갖고 있어야 합니다.
03문장은 상세페이지에만 있지 않다
여기서 많은 브랜드가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FDA가 보는 '문장'은 제품 라벨에만 있지 않습니다. 아마존 셀러 보표 채널의 웨비나에서는 FDA에서 17년간 수입 검사와 컴플라이언스를 담당했던 Dan Simonsen이 직접 발표했습니다. 영상에 공개된 목차를 보면 "성분이 아니라 표현이 분류를 결정한다"를 첫 화면에 내걸고, 라벨링의 범위를 상품명, 불릿 포인트, 이미지, 광고, 리뷰까지로 설명합니다. 고객 리뷰가 클레임 판단에 어떻게 쓰이는지, 한국 임상 수치를 리스팅 이미지에 써도 되는지도 질의응답으로 다룹니다.
DarshanTalks 영상도 같은 지점을 짚습니다. 계약 관계에 있는 크리에이터가 "이 토너로 호르몬성 여드름이 나았다"고 말하면, FDA는 브랜드가 직접 한 말과 같게 볼 수 있고, "개인 의견입니다" 같은 문구로는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04K-뷰티가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한국에는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처럼 정해진 기준을 통과하면 효능을 말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제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상세페이지에는 "주름 개선 기능성", "미백 기능성" 같은 문구가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문장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는 순간입니다. 미국에는 같은 제도가 없어서, 한국에서 허가받은 표현이 미국에서는 승인받지 않은 의약품 주장이 될 수 있습니다.
선크림: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SPF) 주장 자체가 의약품(OTC) 영역입니다. 한국에서 화장품으로 팔던 선크림도 미국에서는 처음부터 의약품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미백: FDA는 멜라닌 생성을 늘리거나 줄인다는 주장을 의약품 주장의 예로 직접 들었습니다. '브라이트닝'도 멜라닌 억제를 말하면 같은 문제가 됩니다.
한국 이커머스에서는 상세페이지 문구를 바꿔 가며 반응을 보는 일이 흔합니다. 미국에서는 그 습관이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synergybranding은 미국 상세페이지와 크리에이터 가이드를 만들 때 '쓰면 안 되는 동사' 목록부터 정하고, 그 안에서 매력적인 문장을 찾습니다. 문장 점검은 규제 대응이기 전에, 아마존 리스팅이 삭제되지 않게 지키는 매출 관리입니다.
05실행 체크리스트
- 제품명, 라벨, 상세페이지, 아마존 불릿, 이미지 속 글자를 한 문서에 모아 함께 점검했다
- '치료·개선·재생·억제·항염·디톡스' 같은 동사를 찾아 '보이게·가꾸다·씻어내다'로 바꿨다
- 한국 기능성 문구(미백·주름 개선)를 그대로 번역한 곳이 없다
- 선크림·탈모·여드름 제품은 의약품(OTC) 절차가 필요한지 따로 확인했다
- 크리에이터에게 '쓰면 안 되는 표현' 목록을 제품과 함께 보냈다
- 문구를 바꿀 때마다 누가 언제 승인했는지 기록을 남긴다
06카드뉴스로 한 번에 보기
SYNERGYBRANDING INSIGHTS01
미국에선
문장이
의약품을 만든다
같은 크림도 쓰는 말에 따라
화장품이 되고, 의약품이 됩니다.

FDA는
'의도된 용도'로 나눈다
- 외모를 가꾸면 화장품
- 질병을 치료하거나 몸의 기능을 바꾸면 의약품
- 그 용도는 라벨·광고·온라인 문장으로 판단

이 동사가 붙으면
의약품 주장
개선한다
재생한다
억제한다
가꾼다
씻어낸다
느껴진다

문장은
라벨에만 있지 않다
- 상품명과 아마존 불릿
- 상세페이지 이미지 속 글자
- 광고와 SNS 게시물
- 계약한 크리에이터의 영상

한국 기능성 문구,
그대로 옮기면 위험
- 미백·주름 개선은 한국 제도 안의 표현
- 미국엔 같은 제도가 없다
- 선크림은 처음부터 의약품(OTC)
우리 상세페이지,
미국 기준으로
점검받아 보세요
위험한 문장을 찾고, 팔리는 문장으로 다시 씁니다. 규정부터 아마존·자사몰까지 함께 설계합니다.
synergybranding 상담 신청 →옆으로 넘겨 보세요
우리 제품 문구, 미국에서 그대로 써도 될까요?
상세페이지·라벨·크리에이터 가이드의 문장을 FDA 기준으로 점검하고, '바로 가능 / 고쳐 쓰기 / 의약품 절차'로 나눠 드립니다.
- U.S. FDA, Is It a Cosmetic, a Drug, or Both? (Or Is It Soap?) (2024.09.11 갱신)
- Michael H. Cohen – Healthcare Law, Does the FDA Regulate Your Cosmetics as Drugs? (2019.12.12)
- DarshanTalks, Cosmetic Claims the FDA Hates (2025.12.22)
- 아마존 셀러 보표의 생존기, 아마존 화장품 셀러 필수! 전직 FDA 컴플라이언스 오피서가 알려주는 FDA 수입·규정 준수 실무 (2026.09.03)
문장 예시는 FDA 공식 안내와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synergybranding이 정리한 것이며, 특정 제품의 적합성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